장철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김세환 : 장철민 의원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철민 : 안녕하세요. 동구 장철민 국회의원입니다.
◇ 김세환 : 네, 요즘 아주 ‘핫’한 의원님이신데요.
◆ 장철민 : 핫한가요? (웃음)
◇ 김세환 : 네, 그럼요. 먼저 제일 궁금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봐도 되죠?
◆ 장철민 : 네, 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고요. 이제 결심을 했다라고. 주변에서 많이 여쭤보시더라고요. 대선이 끝나고 내년도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하고, 또 이제는 국가적인 혼란이 좀 정리되고 안정되면서 여러 가지 국가적인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우리 대전의 지역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저한테도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고민을 하다가 이제는 좀 확실히 결심을 한 그런 단계입니다.
◇ 김세환 : 출마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가장 많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 장철민 :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건, 저도 국회의원 6년 차를 하고 있지만, 저뿐만 아니라 대전에 계신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대전이 정말로 훌륭한 도시, 잠재력이 엄청난 도시인데 이 훌륭함과 잠재력이 뭔가 좋은 에너지를 만나서 큰 성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대전에 신선하고 새로운, 그렇지만 또 어떻게 보면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주도 세력으로서 등장하는 움직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대전에 그런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충청도에서 가장 젊은 국회의원이기도 하고요. 정치든 경제든, 아니면 다른 모든 영역에서 지역의 새로운 에너지를 모아내고, 그것을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 김세환 : 그래요. 대전·충청에서 젊은 국회의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40대 초반입니다. 근데 40대 초반이라고 해서 젊다는 것보다는, 그 나이에 재선 국회의원이란 말이죠.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 장철민 : 그렇죠. 책임감도 생기고요. 결국은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것도 한동안은 계엄 이후의 국정 혼란이 빨리 안정되고 내란이 극복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셨지만, 지금 국정이 안정되다 보니까 이제는 더 새로운 정치, 더 큰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한 국민적, 시민적 요구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 요구에 부응하려면 당도, 정치도, 행정도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것들을 준비하고 힘을 모아내는 역할을 저희 정치인들, 저희 당이 해나가야 하는 거죠. 저도 말씀하신대로 충청도에서 거의 50년 만에 가장 젊은 국회의원으로 재선했고, 또 제가 광역단체장이 실제로 된다면 역사상 가장 젊은 광역단체장이거든요.
◇ 김세환 : 그것도 재선 출신의.
◆ 장철민 : 그렇죠.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가지 경험, 그리고 지금 정부·여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가장 힘이 강할 때잖아요. 저희 민주당이 모여 있는 이런 힘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말 우리가 지역의 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시기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해야 할 시기다. 요즘 주변에서도 많이 여쭙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들 그래서 기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다. 일단은 뭐 재밌는데? 꼭 장철민뿐만 아니라, 그런 어떤 움직임들이 진짜 필요해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 김세환 : 그런 측면에서 ‘대전을 국가균형발전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요. 전진기지, 어떤 의미입니까?
◆ 장철민 : 이재명 정부 들어서, 물론 대선 때도 말씀을 많이 드렸지만, ‘오극삼특’ 체제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드렸어요. 결국 균형발전이라는 게 예전에는 단순히 고르게 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하다 보니까 ‘이게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죠. 균형도 결국은 지역의 거점, 새로운 극, 새로운 거점을 키워야만 가능한 거구나. 균형발전 정책도 벌써 20년의 역사가 있잖아요. 참여정부 이후로 수십 년간 많이 얘기해왔는데, 이제야 그 본질을 좀 더 이해하게 된 거죠. 균형발전도 정말 말로만 ‘다 고르게 하자’는 식으로는 실패하더라고요. 그러면 결국은 지역 중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있는 저희 대전이 앞장서서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을 만들어낼 때, 수도권의 경쟁력을 대전의 경쟁력으로 앞설 수 있고, 그게 진짜 균형발전이구나 하는 판단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안에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보면 저희의 역할이 굉장히 큰 거죠. 대전도 지역 도심융합특구 사업 같은 걸 하고 있긴 하지만, 그런 기존의 균형발전 정책과 앞으로 저희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해 나갈 일들을 통해 대전이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실제로 균형발전도 되고, 서울도 훨씬 살기 좋아지고요.
◇ 김세환 : 맞아요.
◆ 장철민 : 전국이 고르게 나아지는 거니까, 결국 국민들을 위해서도 이게 더 나은 방향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중요하고, 저희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 김세환 : 알겠습니다. 이게 대전시장 선거와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 최근 대전시와 충남도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뼈대가 될 특별법을 국회 통과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장철민 : 저는 통합 그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통합이라는 게 늘 보면, 각론이 더 중요하거든요. 저도 최종본을 본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설계할 때 초안 검토를 쭉 했었는데요. 내용이 굉장히 많아요. 재정적으로도 큰 특혜가 주어지고, 국토 정책이나 환경 정책, 규제 완화 등 여러 분야에서 특혜가 부여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껍데기를 합치는, 그냥 시·도를 통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는 거죠. 대전이나 충청이 더 적극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되는 구조라면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 수단이 있어야 저희도 더 나은 비전을 설계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지금 산자위에 있으면서 여러 지역 산업 정책에 대해 이번 청문회 때도 많이 이야기했는데요. 지역 산업 정책을 주도해서 설계하고, 자본이나 금융 투자 같은 것도 가능하려면 충청이 그걸 감당할 권한을 가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권한 정리는 다 안 된 상태에서 껍데기만 통합하는 건 저는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금 법안에서 검토됐던 권한 이양, 충청이 주도적으로 권한과 책임, 법적 근거를 가지고 여러 정책을 집행해 나가는 게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저는 산자위에서도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 결국 대전·충청의 권한이 강화되다 보면 ‘아, 이제는 더 큰 틀이 필요하겠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저도 큰 방향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껍데기만 합치는 건 의미 없고, 내용은 그대로인데 형식만 바꾸는 식보다는 실질적인 충청의 비전과 맞춰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일들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 김세환 : 그러시군요. 권한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요. 그럼 대전시와 충남도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추진할 때 지역 국회의원들과 좀 협의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어땠나요?
◆ 장철민 : 이게 워낙 큰 일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라도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뭐 두세 달 만에 국회 통과되는 법도 아니고, 아무리 작은 법도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건 국가의 거의 모든 권한을 이양받는 수준의 법이라서요. 충청에는 모든 상임위에 걸쳐 국회의원들이 계시고, 대전·충남만 해도 국회의원이 꽤 많지 않습니까? 민주당 의원만 해도 여러 명이고요.
저는 각 분야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산자위에 있으니까 산업 정책 관련된 부분을 맡고, 중구의 박용갑 의원님은 국토위에 계시니까 국토 관련 정책을 맡는 식으로요. 이렇게 다양하게 나누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런 부문별로 우리가 어디까지 대전·충남을 통합하거나, 아니면 지금 상태에서 중앙부처에 있는 권한이나 재원을 더 가져올 수 있는지 점검하고. 특히 여당으로서의 힘이 있을 때 이런 노력을 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 정도까지 성과가 있으면 다시 시·도민들과 구체적인 내용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지, 그냥 구호만 있으면 대구·경북 실패 사례처럼, 부울경도 잘 안 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소모되고 말 거예요. 저는 실질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하나씩 점검하고, 목표로 했던 것 중 3분의 1 정도가 이루어지면 행정 영역이나 바운더리에 대해서도 다시 시도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세환 : 그런데 양 시·도의 일정을 보면 통합을 빨리 이뤄서 내년 지방선거에 통합 행정 수장을 뽑자는 내용까지 있는데, 말씀 들어보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장철민 : 사실 그건 불가능한 일을 정치적 캠페인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원래 취지도 망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때 진짜 시·도지사를 통합하려면, 최소한 3개월 내에 논의를 끝내야 해요. 그래야 본회의,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시행 준비가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두세 달 만에 그렇게 큰 권한 이양을 하기는 어렵고, 내용도 다 빼고 시·도지사만 합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물리적인 한계가 명확한 일을 두고, 시·도나 충남·대전시가 중점 방향을 논의하는 건 조금 허황되고, 오히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망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세환 : 어제(20일)죠, 우리 지역 출신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철회됐습니다. 지역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철민 :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으로서도,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도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SNS에 다음 교육부 장관은 대전·충청, 특히 대전 출신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뿐 아니라 국무위원이자 부총리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을 다루는 데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지역 안배는 단순한 ‘나눠 먹기’가 아니라, 국가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토론할 때 충청 지역 기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인사 철회는 매우 안타깝지만, 새 교육부 장관 후보를 찾을 때 대전 출신이 꼭 고려되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고, 내부적으로도 이 부분을 많이 논의할 생각입니다.
◇ 김세환 : 맞습니다. 해수부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이라, 의원님 말씀대로 대전·충청, 특히 대전에서 다시 한 번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나오길 기대하고, 그래야 마음이 달래지겠죠?
◆ 장철민 : 네, 마음을 달래는 것도 중요하고, 국가적으로도 국무위원 중 한 명은 꼭 대전·충청 출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0시 축제 현장. 대전시 제공◇ 김세환 : 알겠습니다. 이제 영시 축제 얘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최근 영시 축제를 ‘이장우 시장 한 사람을 위한 축제’라고 강하게 비판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 장철민 : 일단 제가 시민들께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세요. 출퇴근 때 왜 거기를 열흘 넘게 막아놓고 너무 오래 한다, 너무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또 하나는 너무 덥다, 불쾌하다, 좀 시원할 때 하면 안 되냐는 의견도 있고, 너무 불투명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지역 축제로는 역대급인 예산을 사용하고 대전시 예산뿐 아니라 많은 기업 후원과 굉장히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집행 내역이나 실질이 너무 불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불편하고 불쾌하고 불투명한 축제가 시민들과 완전 불통 속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거의 수렴하거나 개선 없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이 맞느냐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저만 듣나요? 시민들이 엄청 얘기 많이 하십니다.
제가 시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대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전면 재검토를 제안했지만, 당장 다음 달 행사라도 전면 재검토가 어렵다면 날짜라도 조정을 해서라도 좀 단축하고, 시민들 이야기를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세환 : 의원님이 보시기에 꼭 개선돼야 할 점을 딱 한 가지 꼽으라면요?
◆ 장철민 : 단기적으로는 기간을 단축했으면 좋겠습니다. 다 바꾸기 어렵다면 일단 기간을 줄이고, 좀 시원할 때로 날짜라도 바꾸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불쾌함 문제를 제가 말씀드렸는데, 돈을 많이 쓰고 유명 가수를 부르는 콘셉트의 축제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국민들이 지역 축제든 어떤 축제든 느끼는 건 ‘내가 행복한 경험’을 하느냐입니다.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여기는 공기가 좋고 분위기가 좋다’, ‘여기 오면 기분이 좋다’ 같은, 개개인에게 행복감을 주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런 형식, 날짜, 컨셉, 참여 방식 등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제천국제영화음악제나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같은 곳들이 그렇죠. 돈을 많이 들인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가서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행복해지는 거죠. 우리 시민들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 방식이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삶과 경험에 주목하는 지역 축제. 그리고 원도심 축제는 꼭 필요하거든요. 원도심 축제의 변화, 그리고 이런 변화를 위해선 날짜, 방식, 콘텐츠, 철학 등 모든 것을 고민하고 시민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계속 의견을 듣고,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대전시 입장에서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시민 입장에서 축제를 다시 설계하자는 말씀입니다.
◇ 김세환 : 그 중에서도 이장우 시장이 가장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대전시에 5천억 원의 경제 효과가 있고, 200만 명의 방문객이 온다는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는데, 의원님은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장철민 : 이장우 시장님 말고 그걸 믿으시는 분이 있나요? 저희도 행사 같은 거 많이 했지만 200만 명은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거든요. 저희가 여의도 불꽃축제 할 때 정말 수백만 명이 옵니다. 서울이 마비되죠. 그런데 저희 동구, 중구, 그 영시축제 지역이 여의도 불꽃 축제의 3배는 돼야 합니다.
아마 그 정도 인원이 있다는 측정 방식도 의문이고, 그냥 열감지 센서 같은 걸로 지나가는 사람을 10번 왔다 갔다 하면 10번 체크되고 이런 식으로 200만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걸 홍보 차원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시민들의 시정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확하게,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실질적인 부분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큰 행복감을 느끼는지 그런 걸 더 잘 측정하고 반영하는 방식으로 해야지 솔직히 너무 옛날 방식인 것 같습니다.
◇ 김세환 : 알겠습니다. 그런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는 장철민 의원님의 영시 축제 비판을 ‘정치적 입지 다지기 위한 무분별한 공격’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장철민 : 국민의힘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사실 대전 시민들 중에 대부분이 불만입니다. 여론조사를 돌려보지는 않았지만, 특히 거기를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이 방식과 시기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시·구의원들만 다르게 들으시고, 이장우 시장만 다르게 듣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히 불편함과 불투명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옹호하는 건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국민의힘 중앙당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다 당이 저 꼴이 된 것 아닌가요? 대전 시정도 이장우 시장 지키기에만 매몰되면 안 됩니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지금 대전시의회와 지방자치 구조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많이 쏠려 있는데, 시민 의사와 분리된 이야기를 할수록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심판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 혹시 어떤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과 공사석에서 영시 축제에 관해 두 분이 얘기 나누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까?
◆ 장철민 : 최근에는 대선 치르고 나서 뵐일은 거의 없었고, 영시 축제에 관한 것보다 작년에 제가 예결위 예산소위 소위원으로서 대전·충청 전체 예산 조율 업무를 하다 보니 대전 예산 관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영시 축제 관련해서는 저랑 박용갑 의원님이 작년에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사실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보다 좀 완화된 입장으로 토론회도 진행했었거든요. 아마 의견 전달은 충분히 되었을 텐데요.
◇ 김세환 : 연락은 잘 없나요? 알겠습니다.
장철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세환 : 알겠습니다. 이제 지방선거까지 1년 남았고, 대전시장 출마 결심을 하셨는데요.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철민 :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한 달여 간의 대선 이후에 대한민국의 분위기 변화를 정말 확실히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이렇게 나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갑자기 일이 잘 되는 느낌을 받으시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재명 대통령과 저희 민주당이 갑자기 뭔가 큰 성과를 낼 시간이 충분해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분위기가 바뀌고, 일하는 사람들이 똑같아도 에너지가 새로 생기면 공동체 분위기가 바뀌는 거예요.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저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공동체 분위기를 바꿔 나가면서 우리 모두가 공공을 위해, 또 개인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각자가 훨씬 더 많은 기회와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회가 성장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를 재미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흥미롭게, 내용적으로도 관심 가져 주시면서요. 그러면 저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도 분명히 큰 즐거운 에너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결국 우리 당이 더 나은 정치를 하고, 대한민국 정치도 국민들께 더 봉사할 수 있게 하니까요. 정말 즐겁고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면 저희도 더 열심히,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세환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철민 : 감사합니다.
◇ 김세환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