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확대간부회의서 장 의원 겨냥해 “정치 잘못 배웠다” 비난
[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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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왼쪽)의원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 장재완 |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거악 윤석열에 가려 만행이 덜 드러났다”고 공개 저격했다.
장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장우 시장께서 저의 ‘공공기관 이전’ 협치 제안에 인신공격으로 화답하셨다”고 운운 뗀 뒤, “그간 거악 윤석열에 가려 이장우 시장의 만행이 덜 드러났다. 이장우 시정이 견제받지 않는 동안 작은 지적이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는 오만한 행정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장 의원이 이렇게 분개하고 있는 것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이 자신을 겨냥해 “정치에 대한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난했기 때문.
앞서 지난달 27일 장 의원은 대전시가 공공기관 유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이전공공기관 대전 범시민 유치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다시 공공기관 이전의 골든타임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장우 시장의 나태한 행정만 믿고 있다가 또다시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대전시정을 비판했다.
또한 “지금 대전시는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다”, “이장우 시장도 리틀 윤석열답게 공공기관 이전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등의 말로 이 시장을 저격했다.
그러자 이 시장이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작심하고 장 의원을 공격한 것. 이 시장은 장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대전시의 융성에 대해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정치인이 있다. 정치에 대한 가본 자세가 안됐고, 정치를 잘못 배웠다. 정치는 젊을 때 잘 배워야 한다”고 사실상 장 의원을 겨냥했다.
이 시장은 또 “지역 정치인은 어떻게 하면 대전시가 잘 될지 도와야 하고, 실·국장의 힘이 부치면 돕고 중앙부처의 고리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그런데 일은 안 하고 흠집만 내고 폄하한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이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장 의원이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응하고 나선 것. 장 의원은 “저는 대전과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전시정 견제를 더욱 강하게 해나갈 것”이라면서 “저는 여야·시민사회가 협치하는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드렸다. 협치 제안을 거절하면서 제가 일을 안 한다니 무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또 “저 혼자 아무리 애써도 대전시는 묵묵부답이다. 다른 지역의 준비 정도를 보면 제가 너무 애가 한다”며 이 시장을 향해 “감정적인 인신공격 말고 대전을 위한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저는 이장우 시장에게 지난 3년의 대전시정을 평가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대한민국과 대전이 후퇴한 지난 3년, 누가 공직자로서 태만했는지 시민들의 평가를 받자. 그리고 새 정부가 시작하는 이 중요한 시기 대전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뜻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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