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 걸려있는 조승래 국회의원 현수막. 의원실 제공
대전 정치권 정당 현수막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이 정당 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 한정, 게시키로 함에 따라 우후죽순 길거리에 내걸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렸던 정당 현수막의 정비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조승래 의원은 건전한 정당현수막 게시 문화 조성을 위해 지정 게시대에만 정당 현수막을 걸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건전한 정치 문화 발전과 도시 미관 보호를 위해 올바른 정당 현수막 게시 문화 정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새해부터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정당에서도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당 현수막은 2022년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별도의 허가나 신고절차 없이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게시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지역 곳곳에 게시,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상대 정당에 대한 과도한 비방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가 야기되는 상황에서 지정게시대 한정 게시로 정치 문화를 새롭게 바꿔나가겠다는 게 조 의원의 생각이다.
그만큼 정당 현수막 게시 변화로 주민들의 민원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은 각 자치구로 1주일 간 약 10-30건씩 접수되고 있다. 주로 현수막 난립으로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것과 비방의 수위가 높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게 구들의 설명이다.
조 의원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정당 현수막 지정게시대 게시 문화’가 확산된다면 건전한 정치 문화를 통한 질서 있는 선거환경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지정게시대는 내걸 수 있는 현수막 개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난립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정치문화 개선에 관심을 가질수록 질서 있는 선거환경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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