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전시장 선거, 리턴매치 될까 새 대진표 나올까 : 네이트 뉴스

[2026년 지방선거 풍향도 – 대전시장] 민주, 허태정 vs. 현역의원 경쟁… 국힘, 이장우 재선 도전 유력

[장재완 기자]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후보군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전임 시장과 세대교체를 외치는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임 시장 vs. 현역 국회의원 공천 경쟁 치열

2026년 대전시장 선거, 리턴매치 될까 새 대진표 나올까
▲ 더불어민주당 2026년 대전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장철민·조승래·장종태(윗줄 왼쪽부터) 의원, 박정현·박범계 의원, 김제선 중구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아랫줄 왼쪽부터).
ⓒ 장재완

민주당에서는 민선 7기 대전시정을 이끌었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선거 패배 이후에도 지역에서 꾸준히 얼굴을 보여왔고, 특히 지난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다.

또한 대선 국면에서는 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맡아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만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리턴매치가 성사된다면, 패배의 경험을 극복하고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게 숙제로 꼽힌다.

허 전 시장과 공천 경쟁에 나설 유력 주자로는 재선의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장 의원은 일찌감치 시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다. 최근 장 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대전시장 도전자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그 밖의 인물로는 조승래(대전 유성갑)·장종태(대전 서구갑)·박정현(대전 대덕구)·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과 김제선 중구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의원의 경우, 충청남도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으로, 행정경험과 정책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전시장 도전자로 분류되어 왔다. 다만 현재 민주당 중앙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인이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출마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2번의 서구청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한 바 있는 초선의 장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던 초심을 잃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전을 위해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덕구청장을 경험한 박정현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4선의 박범계 의원도 대전시장에 도전할 잠재적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해 왔기에 실제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 의원이 대전시장 선거에 뛰어들 경우 민주당 내 공천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제선 중구청장도 대전시장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로 당선된 초선 구청장이기에 재선 도전의 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출마의 뜻을 숨기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지 6년 만인 지난해 광복절에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의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를 도왔고, 민주당 후보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나타내면서 ‘신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권 전 시장의 복당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 출마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이장우 vs. 5선 의원 이상민

▲ 국민의힘 2026년 대전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왼쪽부터).
ⓒ 장재완

국민의힘에서는 이장우 현 대전시장의 재선 도전이 가장 유력하다. 이 시장은 한 번의 동구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 그리고 대전시장까지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3년 여를 달려온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 확정,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Merck) 유치 등 기업 유치 건수 다수, 도시 브랜드 이미지 개선, ‘0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추진, 도시철도 3·4·5호선 노선안 확정 등을 성과로 내세운다.

그러나 타 당과 시민사회에서는 이러한 이 시장의 사업이 개발사업 중심의 나열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은 부족했다고 비판한다. 또한 사업 규모가 크고 많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예산 확보나 추진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아울러, 극우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보와 언론과 자주 갈등을 보인 모습, 계엄 사태 때 보인 논란 등 지지세를 중도층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부정적 이미지가 만만치 않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이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일 인물로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전 의원이 꼽힌다. 5선의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그해 6월부터 대전시당 위원장을 연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시절부터 대전시장 도전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잠재적 출마자로 거론된다.

이 밖에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컷오프되어 탈락한 바 있다. 이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허태정 16.3%, 이장우 16.1%

내년 대전시장 선거와 관련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월 6일부터 7일까지 대전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전시장 선호도 조사다.

그 결과 허태정 전 시장이 16.3%, 이장우 시장이 16.1%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10.8%, 국민의힘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10.0%를 얻었다.

이어 민주당 박정현 의원 6.7%,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6.6%, 민주당 장종태 의원 5.5%, 김제선 중구청장 2.6%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전체적으로 2강 2중의 구도를 보이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층 응답이 20.9%에 달해 이들의 선택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대전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1만3457명, 응답률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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