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게 섰거라”…전북·울산, K리그 선두 정조준 : 네이트 스포츠

주민규 침묵에 최근 2무1패 주춤

대전, 득점 앞서 겨우 최상단 지켜

최저 실점 전북, 10경기 무패 행진

울산은 베테랑 앞세워 1위 도전장

2025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휘청거리고 있다. 약팀을 만나도 막강한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다. 대전이 최근 세 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는 사이 명가 재건을 외치는 전북 현대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매서운 기세로 선두추격에 나섰다.

대전은 22일 현재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좌불안석이다.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하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기간 최하위 수원FC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하고 골도 1골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처참했다. 대전의 주포 주민규가 4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한 게 대표적이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8골을 넣는 등 대전의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던 모습이 안 보인다. 대전은 24일 최하위 대구FC를 상대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대전, 게 섰거라”…전북·울산, K리그 선두 정조준 : 네이트 스포츠

반면 전북은 파죽지세다. 거스 포옛 감독이 국내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최근 10경기 7승3무로 상승세를 탔다. 전북은 대전과 승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밀려 2위다. 전북의 좋은 흐름은 전진우가 주도하고 있다.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린다. 올 시즌 들어 전북이 넣은 20골 중 절반을 책임질 정도로 팀내 입지가 확고하다. 골키퍼 송범근이 버티는 골문도 든든하다.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11점만 내줬다.

특히 전북은 최근 무패를 이어온 10경기(16득점 5실점)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5경기에서는 무실점하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23일 제주 SK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고 1위에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이 2021시즌 이후 선두에 오른 적이 없다.

울산도 선두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며 초반 불안을 떨쳐냈다. 베테랑의 힘이다. 이청용과 정우영, 김영권이 흔들리던 팀 중심을 잡아줬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조현우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쉽게 지지 않는 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수비수 박승욱과 조현택, 미드필더 이동경, 골키퍼 김동현까지 4명을 배출한 4위 김천 상무도 패기를 앞세워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고,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FC서울도 최근 7경기 무승(4무3패) 부진을 끊어내고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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