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정치 스승 노무현… 李대통령 국정역량 만큼 시정 임할 결심”

허태정(오른쪽 두 번째) 전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원종 배우와 청년 당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다인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허태정의 결심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다인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역량과 못지 않은 만큼 대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 전 시장은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허태정의 결심’ 출판기념회에서 “과학도시로서 바이오·인공지능(AI)산업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해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시민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었고, 이를 위한 결심을 책에 담아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허태정의 결심’에는 2022년 재선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까지의 고민과 성찰의 흔적이 담겼다.

그의 출마를 향한 결심은 명절날에 오른 지리산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허 전 시장은 “지난 추석에 뭐든지 열정이 넘쳤었던 20대 허태정으로 돌아가보자는 마음으로 지리산에 올랐다”며 “그곳에서 새로운 대전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도 그의 결심을 굳히게하는 계기가 됐다며 “당시 국민들까지 국회로 향하던 날에 자취를 알 수 없던 단체장들은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자질을 의심케 했다”며 “제 꿈은 모두가 안전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 콘서트에서는 정책 비전과 시정 역량을 피력했다.

온통대전, 야구장 건립, 바이오산업 육성 등 재임시절 성과를 제시하면서도, 내년 민선 9기에서의 핵심은 ‘문화예술 역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학도시, 야구의 도시이지만 여전히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지역 문화가 되살아나야 지역 전반에 활기가 돌기 때문에 (당선 시엔)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정권 당시 행정관을 하며 국회에서 정치 스승으로 모셨던 분으로 본 받을 점이 많다”고 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단체장을 12년간 같이 했는데, 이 대통령의 업무 능력은 대단하지만 (저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임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여홍철 전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 정치인사를 비롯해 지역협회장 등 약 2300명이 참석했으며, 이어진 북콘서트에선 이원종 배우가 사회를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명(박정현·박범계·조승래·장철민·장종태·박용갑·황정아)은 영상 축전을 보내왔다.

정청래 당대표도 영상을 통해 “대전 보문고 출신으로 대전에 관심이 많은데, 허 전 시장이 믿음직한 행정가로서 대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전은 과학수도이자,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앞으로도 대전을 위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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