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4일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회동에서 대전충남통합시장 출마에 대해 “지금 정치적인 부분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장우 시장에게 양보하겠다는)생각은 지금도 같다”라고 발언했다.
기존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의도한 대로 행정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불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행정통합을 주도해왔던 순수성과 진실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내년 지방선거의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기에 이전 발언으로 통합시장 도전권을 양보하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1년 전 김 지사는 행정통합 추진을 하면서 통합이 된다면 이 시장에게 통합시장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대전, 충남의 대통합과 대전. 충남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누가 수장의 자리에 도전하느냐, 도전하지 않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 발언대로 김 지사는 이날 이 시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내년 지선 출마와 관련해 벌써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전·충남행정통합의 순수한 의도가 관철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대전·충남지역이 내년 지선의 중요지역으로 부상한 만큼,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 여당에서 강력한 카드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기에 국민의힘 또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언급되고 있다. 두 인물 모두 대통령과의 관계, 인지도 면에서 강력한 후보로 평가 받는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현역프리미엄을 갖추면서도 인지도가 뛰어난 인물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물론 이장우 시장 또한 현역에 인지도를 갖추고 있고, 추진력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220만 도민이 있는 충남을 이끌어 온 김 지사가 보다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 전에는 김 지사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최근 행정통합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인지도적인 면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김태흠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매치에 뛰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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