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치 1번지’ 서구을,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5파전-지역ㅣ한국일보

지방선거 패배에 양홍규 당협위원장 사퇴
양 전 당협위원장 “재신임 묻겠다” 재도전
서철모·김소연 ··박종화·강노산도 출사표
당원 투표 통해 선출… 이번에 처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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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 서구을 조직위원장 경쟁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구 탈환과 보수 진영의 쇄신을 이끌고, 2년 뒤 총선에 뛰어들 정치인이 누가 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전 서구을 조직위원장 공모에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과 서철모 전 서구청장, 김소연 변호사, 강노산 전 서구의원, 박종화 전 대전시 복지여성특별보좌관이 지원했다. 5명의 인사 가운데 1명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중앙당 심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이들이 조직위원장 경쟁에 뛰어든 것은 당협위원장이라는 스펙을 쌓는 것은 물론, 2년 뒤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지원자들은 전직 구청장과 전 당협위원장부터 지방의원, 여성 법조인, 청년까지 연령과 프로필이 다양하고, 개성도 뚜렷하다. 이들은 지역 곳곳을 돌며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당원 투표를 통해 조직위원장을 선출하는 만큼 당심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조직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당원 지지를 토대로 지역 대표성과 조직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당원 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양 전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

양 전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정치를 포기하거나 물러서 있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다시 기회를 준다면 패배 원인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 더 새로운 방식으로 당협을 다시 세우는 것이 제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구청장도 4년간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와 경험을 내세워 당심을 끌어모으느라 분주하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활발히 소통하며 ‘당협위원장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정치권 여전사’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8년 추석을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어 화제에 올랐으며, 대전시의원을 지내면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해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박범계 의원을 겨냥해 “서구을 탈환을 위해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전 특보는 도전자 중 가장 젊은 90년생이다. 서구을에서 자란 경험 등 지역 연고와 젊은 정치 등을 강조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 전 서구의원은 기초의원을 하면서 쌓은 현장 밀착형 정치 경험을 어필하며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는 단순히 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을 뽑는 게 아니라 대전 정치 1번지를 이끌 리더, 그리고 2년 뒤 국민의힘 총선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당원투표를 도입하는 등 큰 변화까지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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