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충청권 장기 반복 경제·SOC 현안 (민선 8~9기)
[충청투데이 권오선·최광현 기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제시한 대형 경제·SOC 공약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각 지역의 오랜 현안과 신규 공약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한 만큼 실효성 확보를 위한 우선순위 설정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청권 단체장 당선인들은 산업단지, 역세권 개발, 광역교통망 등의 공약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대전 광역·기초 단체장 당선인들은 AI 선도도시 조성과 청년주택 공급, 대전역세권 개발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대전을 대한민국 대표 AI 선도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PU 거점센터와 AI 실증단지, 방산 AX 클러스터 등이 대표 사업이다.
첨단 벤처기업 2000개 육성, 역세권·도심융합특구 중심 청년주택 5000호 공급 등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된 공약도 제안했다.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은 기존 지역 현안과 맞물려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구청장의 의지만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황인호 동구청장 당선인은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김찬술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노후 대전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역세권과 대전산단 문제는 민선 8기 이전부터 반복된 대표적인 장기 과제지만 기초단체의 예산과 여러 행정절차 문제가 겹치면서 추진에 차질을 빚어 왔다.
세종도 사정은 비슷하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실·국회·미이전 중앙부처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지역의 상징적 과제 완수와 함께 산업, 교통, 주거, 문화 기능을 결합해 자족도시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역시 법 개정과 국가계획 반영, 국비 확보 등의 조건부가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신용한 충북지사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지역 장기 현안들을 다시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다만 청주공항 현안은 예산 확보뿐 아니라 주변 지역 소음 피해,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충남 역시 기존 현안과 신규 공약이 맞물려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완성, 서산공항 민항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충청남부권 광역철도, GTX-C 천안·아산 연장 등 광역교통망 공약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서산공항,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GTX-C 천안·아산 연장, 서해안 관광벨트, 석탄화력 폐쇄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은 민선 8기에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던 사안이다.
지역 발전 구상의 연속성은 갖추고 있지만, 국비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 기초단체 간 이해관계 조율이 뒤따라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경제·SOC 공약이 장기 과제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원과 지역 내 합의, 주민 수요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권선필 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큰 사업은 중앙정부 지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지역 정치권과 단체장, 의회 간의 합의도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인지 수요가 확실한지도 함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선 기자 [email protected]
최광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