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4일 대전 중수청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계획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법조 기능이 밀집한 대전이 아닌 세종에 임시청사를 두기로 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던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대전중수청)이 대전 중구로 신축 이전을 추진한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행안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전중수청을 우선 세종시 민간 건물에 입주시킨 뒤, 대전 중구 옛 대전세무서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이를 위해 해당 부지 사용 승인을 재정경제부에 요청한 상태다.
해당 부지 사용이 승인되면 청사 신축을 위한 예산 확보와 설계, 공사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중수청 입지 논란은 지난달 중수청 지방청사의 운영계획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오는 10월 2일 중수청 출범에 맞춰 서울·수원·대전·부산·대구·광주 등 6곳에 지방중수청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6개 지방중수청 중 대전중수청만 대전이 아닌 세종시 집현동 세종IT타워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준비단은 대전에서 전용면적 약 9900㎡ 이상을 확보하고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청사를 단기간에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대전법원과 검찰, 경찰 등 주요 수사·사법기관과 물리적으로 떨어질 경우 기관 간 협업과 사건 관계인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관 명칭은 ‘대전중수청’이지만 실제 소재지는 세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정체성 논란도 뒤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지역 정치권은 대전 이전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지난달 29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옛 대전세무서 부지를 비롯한 대전 내 후보지 3곳을 제시하며 입지 재검토를 요청했다.
당시 윤 장관은 대전 신축·이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불과 엿새 만에 개청준비단이 대전 신축·이전 방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은 발표 직후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에게 옛 대전세무서 부지 사용 승인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조 위원장도 대전중수청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관련 절차를 살피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대전 신축 이전 계획이 마련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 마련됐다”며 “부지 사용 승인과 청사 신축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를 끝까지 챙겨 대전중수청이 조속히 대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