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앙일보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당과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사진 불편한 여의도 캡처]](https://www.koreapeopledaily.com/wp-content/uploads/2026/08/20260814001938122urlv.jpg)
13일 중앙일보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당과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사진 불편한 여의도 캡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 후보가 13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서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국정 방향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거나, 그걸 풀어나갈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중요한 때가 됐을 때 딴소리를 해버린 것이 문제”라며 “(정 후보가 대표이던 시절) 그런 것이 당정의 문제를 가져오고, 심지어 ‘명·청 대전’이라고까지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당과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며 ‘당정 일치’ 실현에 가장 적합한 후보임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당정 일치가 대통령에 대한 맹종으로만 해석될 필요는 없다”며 “지난 몇 년간 대통령과 일해오며 내가 강력한 비판자였던 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문제와 관련해선 “분명히 말하지만 (기소가) 조작이 됐으면 취소하는 것이고, 조작이 안 됐으면 그냥 가는 것이다. 중요한 건 조작됐느냐는 입증의 문제”라며 “입증이 됐는데도 ‘그래도 끝까지 재판 좀 받아보라’고 얘기하는 건 비양심”이라고 했다.
Q : 호남과 경기·서울 순회경선만 남은 현재 정 후보와의 격차가 1.48%포인트 차에 불과할 정도로 초박빙이다. 그런데도 ‘단번에 과반을 얻겠다’는 근거가 있나.
A : “1·2차전은 전체 표수가 많지 않고 정 후보가 유리한 지역이라 박빙 승리는 상당히 선방한 것이다. (권리당원) 약 70%가 있는 호남·수도권에서 (승부가) 결정이 날 텐데 거기서 (선호투표를 따질 것 없이) 결정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 그런 흐름이 점점 강화된다고 느낀다.”
Q : 이재명 정부 집권 초반을 함께한 정청래 지도부가 명·청 갈등에 책임이 큰가.
A : “전대가 다 끝나는 시점에 이야기할 필요가 뭐가 있겠나. 국민·당원·언론의 판단이 있는 것이다. 다시 얘기할 필요 없는 정도의 (이미 정립된) 사안이다.”
Q : 최근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 했다.
A : “(정 후보가 대표를 하면서) 특정 한두 개 사안에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전체 국정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았다.”
Q :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노’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있다.
A : “당정 일치는 터놓고 전면적·창조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뜻한다. 대통령은 (강력한 비판자를) 크게 안을 정도의 도량이 있고, 굉장히 실용적인 스타일이다. 내 의견대로 안 됐다고 서로 미워할 사이도 아니다.”
Q : 최근 ‘조작기소에 대한 공소취소는 원칙, 공소취소 방법은 선택’이란 입장을 밝혔다.
A : “검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윤석열이 이재명 죽이자’고 해서 조작기소를 했다고 하자. 그런데 ‘윤석열 나쁘네, 계엄까지 했네, 검찰이 진짜 못된 짓 했네’(라는 결과가 나오면), 이러면 그 기소 없애는 게 원칙 아닌가? ‘기왕 기소했으니 검찰 체면도 살려줄 겸 재판 끝까지 해보세요’는 야만이다. 대통령을 하나의 예로 든 것이다. 아주 억울한 보통 사람이 왜 그렇게 당해야 되나.”
Q : 6·3 지방선거 직전 공소취소 논란이 불거지며 선거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표 당선 뒤 민주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계획과 배치되지 않나.
A : “원칙과 정의에 맞게 풀어가야 한다. 지지율에 영향을 줄까 봐 특정한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회를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번에는 공소취소가 마치 (이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예단된 결론이 있는 것처럼 돼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Q :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당내 우려가 크다.
A : “(가만히 있었는데) 부동산이 스스로 올랐거나 불가피하게 지금 살지 못하는 등 1주택자에 대한 섬세한 구별이 이뤄졌는지 정책적 질문을 해야 한다. 대표가 되면 충분히 검토해 당이 다른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으면 논의 과정을 갖겠다. (세제개편안에) 적정한 합리성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Q : 대표가 되면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1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A : “대표가 되면 1호 기구로 ‘메가 지방 성장 특위’(가칭)를 생각하고 있다. 메가프로젝트는 경기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반도체·AI(인공지능)를 영호남, 충청으로 옮기는 게 본질이다. ‘호남 퍼주기’가 아니고 전국으로 가는 ‘호남·대한 메가프로젝트’다.”
Q : 정청래 후보 측에서 ‘전북 소외론’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A : “억까(억지로 비판하기)보다는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역대 전북 정치인 가운데 전무후무하게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Q : 유시민 작가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갈등의 중심에 있다.
A : “개인적으로 형님으로 부른다. 그러나 정치는 친분으로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유시민 전 장관은 민주당의 본류적 견해가 아니고, 민주당 정치를 한 적은 거의 없다. 둘 다 윤석열을 좋아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진보를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지만 저는 유시민 전 장관이 취한 방법론이 대부분 틀렸다고 생각한다. 정치 노선에선 거의 동의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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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허진 기자, 정리=김나한 기자